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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야기

2025-11-24 Mon

다시 운동을 시작했다. 아침에 밍기적거리지 않고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. 이 나이 먹고도 잘 안 되는데, 점점 나이가 들수록 일찍 일어나게 된다니 약간 기대된다. 수영을 했는데 칼로리 소모가 역시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. 더 많이 돌고 더 적게 먹어야겠다. 도시락 싸기도 긍정적으로 고려하자.

할 일을 다 끝내진 못했지만 정신을 좀 놓고 쉬어야지 싶어서 내일로 미뤘다. 같은 시각에 자고 같은 시각에 일어나는 게 중요하다.

오늘은 미리 찾아 둔 사료의 내용을 확인하고 문단으로 만들기를 계속했다. 아직도 얼개만 이렇게저렇게 놓여 있는데 거기에 살들을 붙여야 한다. 생각은 다 있는데 왜 이렇게 영어로 글이 잘 안 나오는지. 다른 언어로 생각하는 게 너무 귀찮아서 오늘 일도 일찍 끝냈다. 사료 위치만 잘 찾아서 내일 맑은 정신으로 다시 찾아갈 거다.

생각하기랑 글쓰기는 아예 별개의 활동이다. 마감이 너무 성큼 다가오니까 실감도 잘 안 난다. 미리 써 둘걸 후회해도 소용없지.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거다. 지치지 않고.

2025-11-25 Tue

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의 양이 정말 적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. 그런 만큼 하루에 너무 공을 들이지 않고, 꾸준히 읽을 수 있는 만큼 읽고 쓸 수 있는 만큼 쓰는 게 중요하군. 어제 정리해 둔 사료 목록을 확인하고 본문에 녹여낼 수 있도록 했다. 파편들이라도 많이 있어야 이어붙일 수 있으니까. 빈 공간을 채우고는 있는데 심사본 제출 기한까지 전부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.

내일은 교수님께 심사본 제출 전 코멘트를 받기 위한 예비제출(?)이 있다. 오랜만에 초고를 처음부터 다시 읽으면서 문법이랑 구조를 손볼 예정인데, 빈 부분은 (한국어로라도) 보완 예정이라고 적어 둘 예정이다. 글쓰기가 얼마나 많이 남았는지 목표가 명확해지면 내 마음이 편할 것 같다. 얼개는 이미 잡혀 있으니 너무 자료 찾는 데 시간 쓰지 말고 지금까지 읽은 걸 잘 녹여서 써 보기로.

2025-11-26 Wed

오늘이 제출 마감일이었는데 하필 늦잠을 잤다. 다행히도 교수님도 바쁘셔서 약간 유예를 받았다. 우선 내용 채우기와 문법 손보기 (Grammarly의 큰 도움으로⋯) 를 끝냈으니 이제 빈 부분을 채우면 된다. 끝낼 수 있겠지? 그냥 계속 눈앞에 있는 일들을 헤쳐나가는 거다.

2025-11-30 Sun

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게 일주일이 또 삭제되어 버렸다. 역시 철저한 계획으로 인생을 굴려야 허비하지 않겠군. 계속 밤에 맥주를 마시게 되는데 늦잠으로 삭제되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. 정신을 차리고 나면 할 일이 산더미라는 걸 인식하게 되는데, 잠에서 깰 때는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.

다음 주 중으로 석사논문 초고를 완성해서 심사위원께 공유해야 한다. 이제 더 읽을 수는 없고 빈 곳을 열심히 채워야지. 글을 완성하는 게 정말 따분하다. 여기서 무슨 재미를 찾을 수 있을까?

왜 1년이 56주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을까? 365/7 ~ 52주 ⋯ 곧 올해가 끝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