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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석사논문 초고 수정

이야기

2025-11-22 Sat

오랜만에 정신을 차리고 블로그에 복귀. 도대체가 어떻게 태스크를 배정해야 할지 (그리고 각 태스크가 얼마나 시간을 잡아먹을지) 알 수가 없어서 닥치는 대로 급한 일부터 쳐냈다.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석사논문을 수정할 수 있게 되었다. 앞으로 4일(일, 월, 화, 수)은 석사논문을 최우선으로 작업해야 한다. 언제까지나 농땡이치고 있을 수는 없잖아? (근데 전혀 농땡이치지 않았다⋯)

돈을 벌고 먹고살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프로젝트와 일들을 맡아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연구는 한 걸음도 진전되지 않고, 심지어는 애써 무시하게 된다. 앞으로 태스크의 불확실성은 점점 커질 텐데, 그럴수록 더 멀리 내다보고 더 미리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을 처리해야지.

요즘 논문을 너무 안 읽는다. 그런데 그 전에 쓰는 것부터 해야 한다.

2025-11-23 Sun

언제나 계획한 일은 계획대로 다 해낼 수가 없다. 오늘도 자료를 보기만 하고 뭘 쓰지를 못했다. 내일은 내용 파악보다는 (이미 할 만큼 한 것 같다) 글 자체를 생산해 내는 데에 집중해야겠다. 영어로 글쓰는 게 뭐가 이렇게 더딘지. 그래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헛생각들을 써버리지 않고 쳐낼 수 있다. 한 번 쓸 때 시간을 많이 들여서 잘 쓰면 되겠지. 꾸준해야 한다.

저녁을 너무 급하게 많이 먹어서 아무렴 배가 아팠다. 매번 빨리 먹고 매번 배앓이를 하는데 왜 이게 수십 년을 안 고쳐지는지 모르겠다. 분했다. 이제 일들을 급하게 후딱후딱 해치우는 버릇을 없애고 더 차분하게 인생에 임해야 할 것 같다. 하기로 한 일은 잘 끝내야 하니까. 논문 심사까지 너무 몰두하기보단 매일매일 지치지 않고 가능한 시간을 투자하는 게 좋겠다. 사실 더 열심히는 못하겠다. 잠이나 자고 싶다.

연구 과정은 썩 드라마틱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. 근데 알게 된 것 자체는 꽤 기분 좋은 일인 것 같다.